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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EP-3기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미 해군의 EP-3기는 고도의 전자전 능력을 갖춘 최첨단 정찰기로 국지적 전술정보를 수집해 군사위성이 포착하는 광범위한 전략 정보를 보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정식명칭은 EP-3E 에어리스 2(Aries II). 미국 록히드 마틴사가 제작했다.

잠수함 탐지를 위해 개발된 P-3C 오리온 정찰기를 개조한 형태로 대당 가격은 한국 공군 주력전투기 F-16의 2천만달러(약 2백60억원)의 두배에 약간 못미치는 3천6백만달러(약 4백80억원)다.

승무원 정원은 19~24명으로 기장.부기장.운항기술사.항법사 2명 등 5명이 운항을 책임지고 나머지는 모두 첨단기기를 이용해 정보를 탐지.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EP-3가 수집한 정보는 함대 지휘관과 미군 사령부에 직접 전달된다.

위성교신 기기와 감청장비 등을 탑재한 채 한번에 12시간, 5천5백㎞ 이상을 비행하면서 지상과 해상의 레이더 신호 발생을 검색.추적하고 낮은 주파수대의 잡음까지 잡아내 가상 적군의 움직임을 샅샅이 탐지한다.

1969년 처음 도입된 뒤 현재 태평양 연안과 스페인 등에 모두 10여대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남중국해 지역에서는 대만을 위협하는 중국의 탄도탄미사일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왔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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