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금융비용 크게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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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상장사 중 신도리코.LG애드.제일기획.퍼시스 등 4개사가 지난해 빚이 전혀 없는 무차입 경영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에스원.남양유업.유성기업.담배인삼공사.세원중공업.다함이텍.일성신약.한국쉘석유 등도 매출액 대비 금융비용 부담률이 0.11% 미만으로 이자부담이 거의 없었다.

4일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를 제외한 4백97개 12월 결산 상장사의 지난해 금융비용은 모두 18조7천15억원으로 전년보다 12.1%(2조5천8백21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중 이자에 쓴 금융비용 부담률도 지난 1999년 5.2%에서 2000년에는 3.9%로 1.3%포인트 낮아졌다.

벌어들인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은 평균 1.94로 전년의 1.26에 비해 좋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상장사들의 이자부담이 줄어든 것은 구조조정으로 부채를 계속 줄인 데다 시중 실세금리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이자보상배율 1.0 미만인 업체의 경우 전년(2백19개사)에 비해 감소하긴 했으나 여전히 조사 대상의 37.2%인 1백85개사나 됐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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