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핵주먹' 포먼 55세에 복귀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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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가 된 왕년의 핵주먹 조지 포먼(사진)이 또 링에 오를 것 같다.

27일(한국시간) 영국 BBC방송의 한 프로에 출연해 "미친 짓이라는 건 알지만 다시 링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좋은 집과 좋은 차도 있는데 왜 다시 복싱을 하려 하느냐고 묻는데, 살아 있다고 다 사는 거냐. 나는 모험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했다.

1973년 조 프레이저를 KO로 눕히고 헤비급 챔피언이 된 포먼은 이듬해 무하마드 알리에게 타이틀을 내준 뒤 77년 은퇴했다. 그러나 87년 링에 복귀해 94년 45세의 나이로 최고령 헤비급 챔피언에 올라 '할아버지 복서'란 별칭을 얻었다. 97년 링을 떠날 때까지 그의 전적은 76승(68KO)5패. 이후 음식점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고, 지난해엔 복싱 명예의 전당에 이름도 올렸다.

한편 복싱 프로모터 돈 킹은 지난 2월 포먼이 경기를 하면 2000만달러(226억원)를 줄 뜻이 있다고 밝힌 바 있어 포먼의 복귀전은 실현 가능성이 크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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