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김연아와 마오 대결 ‘전설의 복서 알리 경기같았다’

중앙일보

입력

일본의 한 신문이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뜨거웠던’ 피겨 경기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3월 10일 일본의 영자 신문 ‘재팬 타임스’(The Japan Times online)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 한국의 김연아가 2010 동계 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금메달을 두고 펼친 경기에 대해 전설적인 복서인 무하마드 알리의 경기에 비유했다.

이 신문은 아사다 마오의 패배를 거론하며 ‘마오에게 남은 과제는?’(What now for Mao?)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는 “올림픽의 전형을 보여주듯, 두 라이벌 선수들은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지난 2월 26일, 마오와 김연아의 경기가 연이어 열렸던 15분간 한국과 일본이 정지 상태였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고 했다.

또한 기사에 따르면 김연아는 충분히 우아했고 그녀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보여줬다. 또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의 NBC 역시 두 사람의 경기를 공정하게 다뤘다.

이어 “난 내 스스로 이에 상응하는 경기를 떠올리려 애를 썼다. 피겨 스케이팅이 개인 스포츠인 것, 그리고 포커스가 온통 마오와 김연아에게 맞춰진 것을 보고 복싱이 생각났다”고 밝혔다.

또 “이 경기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열린 조 프레이저와 알리의 경기 ‘드릴라 인 마닐라(Thrilla in Manila)’나 알리와 조지 포먼이 74년 아프리카 자이레 킨샤샤에서 벌인 ‘럼블 인 더 정글(Rumble in the Jungle)’같았다”고 이어 설명했다.

한편 ‘드릴라 인 마닐라’나 ‘럼블 인 더 정글’은 무하마드 알리의 경기를 지칭한다. 그의 경기 중에는 워낙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경기들이 많아 이처럼 고유명사로 불렸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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