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 16곳 8천여가구 분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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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4면

내달 전국에서 16곳 8천여가구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다. 새 아파트는 보통 전세물건이 풍부하지만 예외없이 '월세' 바람이 불어 전셋집 찾기가 쉽지 않다. 서울은 4곳에서 4백60여가구의 아파트가 입주한다. 단지 규모가 작고 전세물건도 거의 없어 거래가 부진한 편. 경기지역은 10여곳 6천7백80여가구가 대기 중이다.

◇ 서울 = 종로구 평창동 롯데아파트는 33~50평형 1백56가구의 작은 단지다. 매매만 가끔 나올 뿐 전세물건은 거의 없다. 지하철이 먼 게 단점이지만 지상을 공원화해 환경이 쾌적하다.

문정동 대우도 1백65가구밖에 안돼 매매.전세물건이 귀하다. 24, 33평형의 중소형이다. 24평형 전셋값은 1억~1억1천만원선이다.

용명산업개발이 양천구 신정동에 지은 '파인빌' 은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고 서부간선도로와 영등포로를 이용해 도심으로 드나들기 쉽다. 28평형 전세만 1억원 선에서 간간이 나온다.

강서구 내발산동 '원다벨라빌' 48가구도 단지수가 적어 전세.매매물건이 귀하다. 29평형 매매가는 1억3천9백20만원이다.

◇ 수도권 = 안양 인덕원 대우아파트가 관심을 끈다. 지하철 안산선 인덕원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고 2천4백4가구의 대단지여서 33평형 등 매물이 많이 나와 있다.

33평형 전셋값은 1억~1억1천만원, 매매값은 1억8천만~1억9천만원. 서울 사당동까지 차로 15분이면 닿을 수 있어 강남권 출퇴근자들이 눈 여겨 볼만하다.

파주 교하면에서는 월드메르디앙이 내달 중순부터 입주자를 맞는다. 1천5백7가구의 대단지이고 24~67평형으로 평형이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교하면내 첫 입주아파트여서 당장 교통.생활여건이 불편한게 흠이다.

20평형대 전세는 거의 소진됐고 33평형만 5천만~5천5백만원에 거래된다. 안산 고잔지구 대우아파트는 1천8가구의 대단지이나 전세 수요가 몰려 나오는 물량이 적고 매매만 활발한 편이다.

녹지비율이 35%로 분당.평촌보다 2배 정도 높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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