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 차세대 조명·전지, 공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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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LG그룹이 태양전지·차세대 조명·차세대 전지·공조 등 4개 분야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LG는 10일 대전 LG화학기술연구원에서 구본무(사진)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개발 성과 보고회’를 열고, 올해 이들 4개 분야의 원천기술 확보에 그룹 차원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4개 분야의 연구개발 추진 상황은 그룹 내 최고 R&D 회의체인 ‘LG기술협의회’에서 직접 점검한다. LG그룹의 올해 R&D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3조7000억원이다.

구 회장은 이날 “5년, 10년 뒤를 보는 긴 호흡의 연구개발이 활성화돼야 한다”며 “미래 고객에게 탁월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LG만의 차별화된 원천기술을 확보하라”고 당부했다.

태양전지 분야는 LG화학이 핵심 소재개발, LG전자·LG디스플레이가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고효율의 박막형 태양전지 개발 등을 담당한다. LG전자는 이미 실리콘을 이용한 태양전지 생산을 올 초에 시작했으며 내년에 생산설비를 더 늘릴 계획이다.

차세대 조명 분야는 LG전자·LG이노텍이 중심이 돼 전력소비량이 적고 수명이 길어 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는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을 비롯한 관련 기술 개발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LG화학은 또 다른 차세대 조명원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의 상용화에 대비해 소재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공조 분야는 LG전자가 냉난방·환기·공기청정 등 공기조절 관련 사업에서 2012년까지 세계 선두권 업체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올해 대형빌딩 공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냉각기 고효율화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공조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보시스템(SI)업체인 LG CNS는 LG전자와 협력해 공조설비 종합 제어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차세대 전지 분야는 LG화학이 중심이 된다. LG화학은 휴대전화·노트북에 쓰이는 소형전지의 용량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는 기술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수명연장 기술을 집중 개발하기로 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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