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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차세대 IT 핵심부품 개발 선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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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 송정근 교수(왼쪽)가 나노유기소자연구실에서 디스플레이패널을 학생들과 살펴보고 있다. 송봉근 기자

"기업이 꺼려하는 분야를 우리가 먼저 개척합니다." 동아대는 첨단 IT부품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 플라스틱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핵심 IT부품을 개발해 삼성SDI.LG전자 등의 대기업과 지역 IT업체에 원천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기업이 꺼려하는 분야를 우리가 먼저 개척합니다."

동아대는 첨단 IT부품 개발에 전력을 쏟고 있다.플라스틱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핵심 IT부품을 개발해 삼성SDI.LG전자 등의 대기업과 지역 IT업체에 원천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 대학의 '미디어 디바이스 연구센터'는 최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IT협동연구센터지원사업에 선정돼 5년간 현금 300억원과 28억원어치의 연구 기자재를 지원받는다. SK텔레콤이 250억원,부산시가 30억원,동아대가 20억원을 현금으로 제공한다.

이 연구센터는 플라스틱 디스플레이.이차전지.밀리미터파 송수신기 모듈.컬러TV색상 조절 칩 등 10개 주요 IT부품을 개발한다.연구 단계를 넘어 상용화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시켜 기업에 넘겨준다는 것이 이 센터의 목표이다.

이 가운데 플라스틱 디스플레이.이차전지.밀리미터파 송수신기 모듈 등 3가지 부품이 주력 개발 분야이다. 이 사업은 동아대가 주관 대학으로 이끌고 경상대.한국전기연구원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있다. 가볍고 얇으면서 생생한 영상을 보여주는 디스플레이인 TFT-LCD(초박막 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를 이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플라스틱 디스플레이에 대해선 동아대 전자컴퓨터공학부 송정근 교수 연구팀이 이미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는 휴대폰 내부창(2인치).PDA단말기.TV 등에 다양하게 쓰인다.

송정근 교수는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는 늦어도 10년 안에 상용화 될 것으로 보고 대학이 미리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입장에선 당장 상용화되지 않을 제품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고 연구.개발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또 이차전지 분야의 경우 배터리 수명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높이고 구부려지는 제품을 개발한다는 것이 목표이다. 밀리미터파 송수신기 모듈에선 외부 전파의 방해를 받지 않고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들 3개 부품에 대해선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고,국내외서 인기를 끌 제품으로 발전시킬수 있을 것으로 '미디어 디바이스 연구센터'는 확신한다. IT부품 연구에는 관련 분야의 교수진과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 200명,외부 전문가 10여명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대학원생에게는 월 50만~1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며 외부 전문가에게는 고액 연봉을 주게 된다.

대학원생들의 경우 연구 과정에서 고도의 IT기술을 습득할 수 있어 졸업 후 기업체에 최우선적으로 채용될 수 있다. '미디어 디바이스 연구센터'의 양재우 소장은 "풍부한 연구자금과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부산.울산.경남의 IT산업 발전에도 기여할수 있다"고 말했다.

파급 효과로는 이 사업이 종료되는 2009년에 플라스틱 디스플레이 분야에 약 4억 달러,이차전지 3억8000천만 달러,송수신 모듈 3억 달러 등 약 11억 달러의 생산유발 효과와 1만25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동아대는 예측했다.

정용백 기자 <chungyb@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bks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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