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날자, 한국남자골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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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침체일로를 걷던 한국 남자 프로골프가 살아날 조짐이다.

한국프로골프투어(KGT)는 20개 대회에 총상금 131억원 규모로 치러지는 2010년 일정을 8일 발표했다. 지난해(16개 대회, 총상금은 105원)에 비해 20% 정도 성장한 수치다.

한국 남자 프로골프에 가장 많은 대회가 열렸던 해는 2008년이다. 20개 대회에 상금 규모는 114억원이었다. 올해는 대회 수가 2008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상금은 역대 최고액을 기록하게 됐다. KGT 박호윤 사업국장은 “하반기 2개 대회는 스폰서의 요청으로 아직 발표를 하지 않았으나 사실상 확정 단계로 2010년은 한국 남자프로골프가 부흥을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GT는 또 KLPGA 투어를 중계하며 인기를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는 골프전문채널 J골프와 5년간 주관방송사 계약도 했다.

개막전은 오는 18일 열리는 한·중 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총상금 4억원)이며, 마지막 경기는 11월 셋째 주 열리는 J골프왕중왕전(총상금 5억원)이다.

가장 상금이 많은 대회는 10억원이 걸린 코오롱 한국오픈이다. 올해는 상금 8억원인 한·일 국가대항전과 하나투어 챔피언십이 부활했고, 연중 매치플레이로 치러지는 먼싱웨어챔피언십(4억원)과 J골프 왕중왕전이 신설됐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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