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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즈 밑그림, 30대 그룹중 25곳 사업계획 확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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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전자상거래연구조합(http://www.b2b.or.kr)은 19일 현대.삼성 등 30대 그룹의 올 전자상거래추진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대정유.에스오일.아남반도체.진로.영풍그룹 등 5개 를 제외한 25개 그룹이 e-비즈니스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경영난 타개를 위해 올해를 e-마켓플레이스(전자시장)구축의 해로 정할 만큼 기업간상거래(B2B)에 적극적이다. 현대종합상사는 국내외 철강 e-마켓플레이스인 Steeln Metal.com 등 9개 사이트를 설립했거나 개설을 추진 중이다.

유문영 인터넷팀장은 "올해 B2B 활성화를 통해 19% 정도의 비용절감 효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경우 그룹 경영에 상당한 개선효과가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국내외 인터넷 벤처 지주회사인 e-삼성과 e-삼성 인터내셔널을 설립해 그룹 차원의 e-비즈니스를 독려하고 있고, LG그룹은 올해 디지털 마케팅.기술.디자인.네트워크 등 4대 부문에 핵심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따라 LG전자는 기업자원관리(ERP)와 온라인소프트웨어임대(A

SP)서비스를 강화하고 9백여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생산계획에서 제품출하까지 전과정을 자동화한 고객관계관리(CRM)마스터플랜을 추진키로 했다.

두산그룹은 모든 정보와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전사적통합포털(EIP)을 상반기에 먼저 구축하고 하반기에는 이를 웹기반으로 발전시켜 모든 거래의 온라인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략기획본부 정창근 상무는 "전자상거래 활성화는 임직원들의 인터넷마인드 없이 어렵기 때문에 EIP를 먼저 구축해 온라인에서 정보와 지식을 공유토록 할 방침" 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SK그룹은 우수 벤처기업과 기술.자본 제휴 확대를 결정했고, 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 등 4개 e-비즈니스 자회사를 중심으로 그룹내 시스템통합과 온라인물류서비스를 추진하되 유선보다는 무선상거래 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자상거래연구조합 송태의 상무는 "지속적인 e-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내외의 모든 정보가 공유되고 활용되는 통합네트워크 형식의 투자가 계속돼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부(http://www.mic.go.kr)는 이날 차세대 e-비즈니스 선도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2002년까지 모두 4천4백59억원을 투입, ▶공공부문의 e-비즈니스 조기 도입▶온.오프라인 결합촉진▶글로벌 e-비즈니스 환경 조성▶모바일 e-비즈니스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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