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펀드 돋보기] 채권형 펀드 '순풍' 주식형은 '역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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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증시 하락으로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70% 이상 편입할 수 있는 성장형 펀드의 경우 지난 1주일간 누적 수익률이 -3.15%, 최근 1개월간 누적 수익률은 -7.62%를 기록했다. 뮤추얼펀드 성장형도 주간.월간 누적 수익률이 각각 -7.84%와 -5.52%를 보였다.

그러나 이들 주식형 펀드는 같은 기간 중 코스피200지수 하락률과 비교하면 각각 1.63%와 2.94%의 초과수익률을 올려 주가 하락기에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채권형 펀드는 주간으로 0.3% 안팎의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채 및 통안채에 60% 이상 투자하는 장기 국공채형과 비과세 국공채형은 각각 0.27%와 0.36%의 주간 수익률을 올렸다. 국공채와 회사채에 1백% 투자하는 장기 채권형과 비과세 채권형도 각각 0.31%와 0.3%의 주간수익률을 나타냈다.

월간 수익률은 국공채형이 최근의 불안정한 금리흐름을 반영하며 0.2% 이상 하락한 반면 채권형은 0.02~0.09%의 하락률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다. 한편 연초대비 수익률은 주식시장의 유동성 랠리에 힘입은 성장형 펀드와 뮤추얼펀드 성장형이 각각 5.85%와 6.08%로 채권형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증시 폭락의 후유증이 워낙 컸던 탓에 이들 주식형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여전히 -8%대에 머무르고 있다.

나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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