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숨막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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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예년보다 한두달 일찍 찾아온 황사 때문에 자동차도 피해를 보고 있다. 자동차 역시 주행할 때 '호흡' 을 하기 때문에 황사 바람이 불 때는 차량 호흡기에 해당하는 공기청정기(에어 필터)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엔진 연소실로 들어오는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주는 공기청정기가 먼지 때문에 막히면 엔진 출력이 떨어지고 연료 소비가 4~7% 늘어나며 불완전 연소 때문에 배출가스에 유해 성분이 늘게 된다.

먼지는 공기청정기를 빼내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불어내면 된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여도 된다.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의 임기상 대표는 "공기청정기는 엔진오일과 함께 교환하면 되지만 황사 바람이 불 때는 수시로 청소하는 게 좋다" 고 말했다.

황사로 인해 차가 더러워졌을 때는 물로 씻는 것보다 털이개로 자주 털어주는 게 좋다.

앞유리가 뿌옇다고 무작정 와이퍼를 작동하면 앞유리에 흠집이 나고 와이퍼 고무가 상한다. 임대표는 "차내에도 보이지 않는 먼지가 쌓이기 때문에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항균 필터를 점검해야 한다" 며 "통풍 레버의 모드는 '외기' 보다 '순환' 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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