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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이츠하크 갈누르 헤브루대 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李仁浩)주최로 16, 17일 이틀간 신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2차 한국.이스라엘 지식인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 중인 이츠하크 갈누르(60.정치학) 헤브루대 교수를 16일 만났다.

그는 1995년 암살된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의 고문과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1994~96년)을 지냈고 요즘에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 이스라엘과 레바논 사이의 물분쟁이 심각하다는 보도가 있다.

"중동에서 물 때문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최근 레바논이 갈릴리 호수로 유입되는 하스바니 강물을 펌프로 퍼가자 이스라엘이 이를 경고하고 나섰다. "

- 중동평화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데 해결 방안이 없나.

"정부간.군부간 회담도 중요하지만 학계.여성계 등 사회 계층간의 대화를 지속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오는 6월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학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예루살렘의 문화적 유산' 에 관한 공동 세미나 같은 행사들은 정치적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반드시 열 생각이다. '땅과 평화의 교환 원칙' 인 오슬로 협정도 그런 과정을 거쳐 결실을 보았다. "

- 부시 미 행정부가 중동문제 해결에 소극적이란 지적이 있다.

"부시 대통령은 중동뿐 아니라 모든 지역문제에 방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중동평화정책을 갖고 있다기보다는 이전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중동문제는 당사자 원칙으로 풀어야 한다. "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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