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전통 주방기구사 테팔, 국내 프라이팬시장 '요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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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테팔 코리아(http://www.tefal.com)가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백화점.할인점.전문점에서 프라이팬을 65만개 팔아 국내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한 해 50만개 정도를 파는 국내 주방업체들을 제치고 선두에 나선 것이다.

1998년 국내에 진출한 테팔이 짧은 시일 내에 한국 주부들의 인기를 끈 비결은 뭘까.

올 초 한국 지사장으로 부임한 미국인 리처드 웨슬러(31)는 세계 수준의 품질을 강점으로 꼽는다.

그는 "주방기구와 관련해 특허를 내는 건수만 연간 80건이 넘을 정도로 테팔의 장인 정신은 뛰어나다" 며 "내년 말까지 프라이팬 이외에 전기튀김기.전기주전자.커피메이커.식탁용 그릴 등 5개 제품을 한국시장에서 모두 1위에 올려 놓겠다" 고 말했다.

현재 테팔은 세계시장에서 프라이팬.압력솥.커피메이커.튀김기.그릴 등 5개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다. 프라이팬의 경우 지난해 2천만개를 포함, 그동안 전세계에 10억개 이상을 팔았다.

1백50년 동안 주방용품만으로 한 우물을 판 대표적인 업체로 56년 눌러 붙지 않는 프라이팬을 세계 최초로 개발, 5년만에 세계시장을 석권했다.

지난해 말 개발한 열 센서 프라이팬은 온도를 감지하는 기능이 있어 표면온도가 요리에 적합한 2백도가 되면 센서가 작동해 색깔이 발갛게 변한다.

정확한 온도에서 구워야 육즙이 흘러내리지 않는 스테이크나 야채.전 등을 조리하는데 좋다는 것이다.

웨슬러 지사장은 "품질이 좋은 데다 값이 저렴한 편이어서 한국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고 말했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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