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담배' 52만원에 일반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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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애연가였던 전 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사망)을 위해 특별 제작된 '판다표 담배(熊猫牌.사진)' 가 일반인들에게도 선보였다.

이번주부터 베이징(北京)내 고급 호텔과 국영 상점에서 판다표 담배 두 갑과 라이터.재떨이가 포함된 '판다표 담배 기념세트' 가 무려 3천5백위안(약 52만원)에 판매된다. 그나마 한정 판매다. 재고 부족 탓이다.

일반 노동자들의 3개월치 월급에 해당하는 거금이지만 애연가들은 이 담배를 사지 못해 안달이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보인다. 먼저 鄧만이 피울 수 있었던, 이른바 '어연(御煙.황제용 담배)' 을 한번 피워보자는 것이다.

다음은 품질이다. 이 담배를 생산하는 상하이(上海)연초공장의 한 관계자는 "판다담배에 사용되는 담배잎은 극히 희귀한 것" 이라고 말하고 "특수처리 과정도 가격이 비싼 요인" 이라고 설명했다.

세번째는 담배가 곧 기념품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담배는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다. 대신 서민용으로 '쌍판다표' 가 생산된다. 이번에 한정 판매되는 판다표 담배는 '투자대상' 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얘기다.

홍콩=진세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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