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상문고 1학년생들의 수업 거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교육감 劉仁鍾)은 12일 금명간 수업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신입생 재배정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별도로 학교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다음달 중 관선이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관선이사 파견의 예비조치로 상문고 재단인 동인학원측에 학교 정상화를 촉구하는 공고문을 일간지에 게재했다.
서범석(徐凡錫) 부교육감은 "교사간 갈등의 해소 등 학교 정상화를 위해 임시이사 파견을 준비키로 했다" 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시교육청이 이우자(李優子)씨 등의 이사 선임을 취소하고 파견한 관선이사가 현재 법원의 직무정지 가처분상태인 것과 관련, 徐부교육감은 "최근 수업거부 등 학교운영 파행상태는 새로운 이사를 파견할 조건이 된다" 고 말했다.
徐부교육감은 또 "입학식 후 2주 이상 수업 결손을 방치할 수 없는 만큼 수업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희망자에 한해 재배정 및 전학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한편 상문고 2, 3학년생은 이날 대부분 등교해 수업에 참여했으나 1학년생은 5백83명 가운데 15개 학급별로 3~13명 등 모두 1백여명만 등교했다.
이후남.이경희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