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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킥서비스’ 2경기 연속 골 배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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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3일 코트디부아르와의 평가전에서 신바람을 낸 해외파들이 주말 소속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볼턴의 이청용(왼쪽)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코바치와 볼을 다투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지를 다진 이청용(22·볼턴)은 재차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이청용은 7일(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도움 하나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 10분 오른쪽 측면에서 그레타르 스타인손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은 예리한 크로스로 케빈 데이비스의 선제 헤딩골을 어시스트했다. 최근 2경기 연속이자 올 시즌 7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인 잉글랜드 리그(컵대회 포함) 공격포인트 기록을 12(5골 7도움)로 늘렸다.

무엇보다 체력에 대한 걱정을 말끔히 씻은 한판이었다. 3일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른 이청용은 사흘 만에(현지시간 기준) 출전했으나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후반 26분 타미르 코헨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도 이청용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등 많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늘 위협적인 존재’라며 평점 8을 줬다. 선제골을 넣은 데이비스(9점)에 이어 팀 내 둘째로 높은 점수였다.

이청용은 “내가 크로스를 잘 올렸다기보다 케빈 데이비스의 헤딩 능력이 워낙 뛰어나 잘 넣어준 것 같다. (일주일에 두 경기 이상 뛰고 있지만) 새로운 도전이다. 이것을 넘어서야 한 단계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다. 벅차다는 생각보다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청용의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올 시즌 첫 2연승을 챙긴 볼턴은 13위로 뛰어올랐다. 이청용은 “분위기가 좋다. (중·하위권 팀과 대결하는) 앞으로 2∼3경기가 중요하다. 연승을 이어간다면 중위권 도약도 가능하다. (10일 열리는) 선덜랜드전도 골보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성(29·맨유)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의 원정경기에 교체 멤버로 나섰다. 후반 27분 나니와 교체 투입된 박지성은 27분간 뛰며 경기감각을 이어갔다. 5경기 연속 출전이다. 개인 통산 100호 골을 기록한 폴 스콜스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맨유는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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