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장세, ELS엔 대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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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최근 주가가 널뛰기를 거듭하면서 일부 ELS(주가연계증권)과 ELS 펀드 투자자들이 신바람이 났다.

일정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면 상환토록 설계된 ELS들이 잇따라 목표 수익에 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LG투자증권은 지난주 LG ELS 43호가 연 9.4%의 수익률에 도달해 조기 상환했다고 밝혔다. 판매한지 6개월만이다. 이 상품은 주가가 급등했던 4월 중순 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경우를 가정하고 만든 것이었다. 이후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첫번째 상환일이었던 지난주에 'KOSPI 200 지수가 기준가(121.93)보다 낮으면 조기 상환'이라는 조건을 충족시켰다.

삼성전자 주가에 연동된 CJ투자증권의 'CJ원스타 파생펀드 2호'도 설정 3개월 만에 연 8.1% 수익률로 27일 조기 상환된다.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7월의 기준일보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 높아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하나은행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스탁 파생상품 투자신탁 G-1호 펀드'(하나은행 판매)처럼 상환일은 남았지만 조기상환이 확정된 상품도 있다. 이달 초 두 종목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기간 중 한번이라도 두 종목의 주가가 20% 이상 오르면 연 12%의 수익률로 상환한다'는 조건이 충족된 것이다. 투자자들은 향후 주가와 상관없이 가입 6개월째인 내년 1월 말 수익금을 돌려받는다.

이처럼 주가 등락이 큰 장에서 조기상환형 ELS.ELS 펀드들이 인기를 끌면서 각 증권사들은 비슷한 상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이번주에도 LG증권.대투증권.한투증권.동원증권.CJ증권 등이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하지만 이런 상품도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확정 수익은커녕 원금까지 까먹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ELS를 선택할 때는 향후 전체 장세흐름과 기초자산 종목의 주가 전망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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