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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모태범 먼저 금메달 따자 날 배려”

중앙일보

입력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승훈 선수(22 한국체대)가 모태범 선수(21 한국체대)와 이상화 선수(21 한국체대)와의 우정을 과시했다.

이승훈 선수는 3월 5일 방송된 SBS '절친노트3'의 코너 '찬란한 식탁'에 출연해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친구이자 동료인 모태범 선수가 먼저 금메달을 따자 자신을 위해 배려을 해줬다고 털어놨다.

이승훈 선수는 "두 친구(태범과 상화)가 먼저 금메달을 땄고 내가 메달을 따기 전에 태범이가 되게 조심스러워 했다"고 밝혔다.

이승훈 선수는 "태범이가 더 좋아할 수 있었는데 (감정을)누르고 나에게 '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며 "너무 고맙고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모태범 선수는 "정말 좋아하고 '했다'라고 표현도 하고 싶었는데 하고 싶었는데 참았다"고 이승훈 선수를 배려했음을 밝혔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먼저 이승훈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금메달은 모태범 선수가 남자 500m에서 먼저 목에 걸었다. 한국최초로 빙속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모태범 선수는 경기가 남아있는 이승훈 선수를 위해 자신의 금메달 기쁨에 대한 표현을 자제한 것이다. 결국 이승훈 선수는 남자 10,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 선수는 "승훈이가 금메달을 따고 오자마자 '태범아 해냈다'고 말했다"며 "서로 안아주고 뜨거운 포옹을 했다"고 털어놨다. 모태범 선수와 이승훈 선수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출국 전에 웃으며 돌아오자고 말하며 메달에 대한 굳은 결심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민국 빙속 대표팀은 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해 동계올림픽 국민적 영웅이 됐다.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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