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공무원 85.3% "성과금 줘도 안 받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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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북도 공무원은 성과상여금을 지급하면 대부분 수령을 거부할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청직장협의회(회장 남진복)가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도 본청 및 소속기관 5급 이하 공무원 7백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성과상여금을 지급할 경우 수령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6백68명 중 5백70명(85.3%)이 '수령을 거부하겠다' 고 밝혔다.

반면 '수령한다' 는 공무원은 98명으로 14.7%에 지나지 않았다.

성과상여금제 시행에 대해서도 시행 자체를 반대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성과상여금제는 시행 찬반을 물은 결과 '반대한다' 가 73.1%(5백18명), '제도 보완 및 여건성숙 후 시행' 24.1%(1백71명)로 97.2%가 현행안의 시행에 반대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지급해야 한다면 균등하게 나눠야 한다' '상여금의 총액 기준으로 봉급 인상분에 반영해야 한다' '직원 복리후생분야에 투입해야 한다' 등이 나왔다.

직장협 관계자는 "부서 패권주의 심화는 물론 조직 갈등, 위화감 조장, 경쟁력 약화 등 반대주장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성과상여금제 실시는 재고돼야 한다" 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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