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앙일보배 한달간 준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 우승 기수 조경호씨와 우승마 서천장사. 최승식 기자

*** 하재홍 조교사·조경호 기수 작전 적중

○…조경호 기수는 2001년 데뷔 이래 88승을 거둬 승률 11.9%, 복승률 25.6%를 기록하고 있는 차세대 유력 기수다. 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2주 전에 머리를 박박 밀었고 이날 2승과 2착 1회를 거두는 등 최근 들어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는 "마방에서 말 관리도 아주 잘했고 좋은 작전을 짜 주어서 우승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재흥 조교사는 "조경호 기수가 작전대로 기가 막히게 말을 탔다"고 겸손해하면서도 "중앙일보배 우승을 노리고 한달간 철저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천장사가 4군에서 우승 후 3군으로 올라와 2연승을 거두는 잠재력이 뛰어난 말이어서 앞으로 1군에 올라 과천벌을 호령할 강자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조교사협회장이 된 그는 "경마는 팬이 없으면 무의미한 스포츠다. 팬들이 더욱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가족 관람객들 "모처럼 멋진 승부 만끽"

○…중앙일보 대상경주는 옅은 구름이 따가운 햇살을 살짝 가린 전형적인 가을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기온도 영상 18도로 쾌적했다. 입장객 중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부부와 돗자리를 펴놓고 둘러앉은 일가족 등 가족 단위의 관람객도 많았다. 가족과 함께 와 우승마(서천장사)를 맞춰 고액 배당까지 받은 정재영(40)씨는 "천고마비의 계절이라는 가을에 의미있는 경마대회가 열려 더없이 좋은 날이었다"면서 "유망마들이 대거 출전해 모처럼 멋진 승부를 봤다. 경마공원에 오길 잘했다"고 말했다.

○…한남규 중앙일보 수석부사장은 우승마 서천장사가 '중앙일보배 우승'이라는 붉은 안장을 차고 호위하는 가운데 조경호 기수와 하재흥 조교사, 마주 이유환씨 등에게 우승컵을 시상했다.

과천=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사진=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