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송도 국제캠퍼스 개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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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연세대가 3일 오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송도 국제캠퍼스 봉헌 및 개교행사를 하고 송도 캠퍼스 시대를 열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내 61만4000여㎡에 조성된 이 캠퍼스는 신촌캠퍼스와 구분되는 ‘또 다른 본교’ 개념으로 국제화 교육과 해외연구 제휴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이날 봉헌식에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김영삼 전 대통령,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이기수 고려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김한중 연세대 총장은 기념사에서 “송도 국제캠퍼스는 세계의 핵심 과제를 고민하는 지식창조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국내외 재학생 모두에게 기숙사를 제공해 학습과 생활이 통합된 프리미엄 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송도 캠퍼스의 3단계 조성계획 중 1단계로 이날 약학대가 입주하는 과학기술관·기숙사 등 8개 동을 우선 준공했다. 2012년까지 건물 10개 동을 더 짓고 2013년 시작되는 3단계에서는 연구개발(R&D) 전용관 등 5개 동의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송도 캠퍼스에는 올해 안에 외국인학부 예비과정과 국제하계대학, 유엔 지속가능발전 아태센터가 입주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입주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당분간 송도 캠퍼스에서 학생들의 수업은 어려울 전망이다.

2011∼2012년에는 언더우드국제대학과 의예·치의예 과정, 약학대학·공과대학 융합부문(대학원)·의생명과학기술대학(대학원)·언어교육연구원·한국어학당이 들어선다. 2013년부터는 아시아지역학대학과 경영대학 글로벌 프로그램·공과대학 융합무문(학부)·의생명과학기술대학(학부)·해외협력 프로그램 등이 개설된다.

3단계 조성계획이 마무리되면 송도 국제캠퍼스에는 내국인 학생 3000명과 외국인 학생 1000명, 교직원 500명·연구원 500명 등 모두 5000여 명이 생활하게 된다.

송도=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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