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일본 노로타 중의원 망언 유감 표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는 19일 일본 자민당의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 중의원 예산위원장의 침략전쟁 정당화 망언과 관련, 외교통상부 당국자 공식논평을 통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 논평을 통해 "우리는 노로타 일본 중의원 의원이 태평양 전쟁을 미화하고, 근린제국의 고통을 외면한 왜곡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 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또 "집권당 소속 중진의원이 시대역행적 발언을 한 것은 국가간의 우호협력 관계는 물론 일본 스스로를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하지 못하다" 면서 "올바른 역사인식 하에서 사려깊게 행동해 줄 것을 촉구한다" 고 강조했다.

노로타 의원은 18일 아키타(秋田)현 노시로(能代)시 등지에서 한 강연을 통해 일본의 태평양 침략전쟁을 '대동아 전쟁' 으로 미화하고 "(미국 등이)석유 등을 봉쇄했기 때문에 부득이 남방으로 자원 확보에 나선 것이다" "동남아시아를 가보면 일본 덕택에 독립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는 등의 망언을 늘어놨다.

이철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