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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 쓰레기를 전기·비료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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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음식물 쓰레기로 발전까지 하는 기술이 국내에도 도입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경기도와 부천시가 5천만달러(약 6백24억원)의 외자를 유치해 부천시 대장동에 짓는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설 공사를 턴키방식으로 19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삼성은 미국 GBT와 CH2M 힐(HILL)사로부터 선진국형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술 도입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이번에 적용될 처리기술은 '완전폐쇄식 혐기성 방식' 으로, 전체 시설을 지하에 건설하고 바이오필터 및 에어커튼을 이용해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악취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 또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메탄가스로 하루 2만3천㎾의 전기를 생산해 난방과 자체동력원으로 쓰며, 최종 산물 중 1%를 제외하고는 전량 유기질 비료로 만드는 획기적 기술이다.

부천시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시설은 미국 GBT와 CH2M힐사 등 2개사로 된 컨소시엄이 공사비와 기본 설계를 담당하고, 삼성엔지니어링이 상세 설계와 자재조달.시공 등을 맡아 2002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준공후 3개사가 25년간 운영한 뒤 부천시로 운영권이 넘겨진다. 하루 처리용량은 2천t.

삼성엔지니어링은 앞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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