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수차례 자살 고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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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997년 2월 망명한 황장엽(黃長燁)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서울에 온 뒤 몇 차례 자살을 생각했었다고 19일 발매된 월간조선 3월호가 보도했다.

전 일본 공산당 기관지 아카하타의 평양특파원이던 하기와라 료(萩原遼)는 4월 일본에서 출판될 『황장엽 회고록-김정일에의 선전포고』의 후기(後記)에 黃씨가 자신에게 건넨 메모를 인용해 이런 사실을 공개했으며 월간조선은 이를 인용, 보도했다.

월간조선은 "黃씨가 번역을 위해 접촉한 하기와라에게 '공개하지는 말고 번역에 참고하라' 며 워드프로세서로 작성된 글을 보냈다" 고 전했다.

월간조선은 黃씨가 문서에서 "한국의 상황이 내가 생각한 것과 반대로 가고 한국이 (나의)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아 몇 번이나 자살을 생각했다 "고 말한 것으로 소개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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