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LPGA] 한희원 2위 돌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악명 높은 하와이 바람 때문에 세계 최강 캐리 웹(호주)도 5오버파(공동 74위)로 무너졌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역시 2오버파(공동 21위)를 쳤다.

그러나 한희원(23.휠라 코리아.사진)은 3언더파의 성적으로 라운드를 마쳤다.

한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카폴레이GC(파72.5천4백90m)에서 개막된 미국 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컵누들스 하와이언 레이디스오픈(총상금 75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네 개와 보기 한 개를 기록, 단독 1위 카트리오나 매튜(영국.5언더파 67타)에게 두 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신디 매커디가 2언더파로 단독 3위, 레슬리 스팔딩(이상 미국).마이리 매케이(영국)가 1언더파로 공동 4위를 달렸다.

시속 55㎞의 강풍이 부는 가운데 벌어진 첫날 한선수는 낮게 깔아치는 드라이버(정확도 78.6%)와 강한 펀치 샷(그린 적중률 75%)으로 바람을 극복했다.

3퍼팅이 없는 안정된 퍼팅(홀당 평균 1.61개)도 돋보였다. 한선수는 1,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을 마쳤다.

후반 11번 홀에서 세컨드샷 실수로 보기를 범했으나 14번홀 버디로 만회한 뒤 마지막 18번 홀에서 6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일본 여자프로골프협회 신인왕 출신인 한선수는 올해 한국과 일본 무대를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투어에 뛰어들었다.

한희원을 제외한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세찬 바람에 눈물을 흘렸다. 박지은(22)은 버디 3개를 잡아냈으나 보기를 5개나 범해 2오버파 74타에 그쳤으며, 김미현(24.ⓝ016-한별)도 4오버파 76타를 쳐 중위권으로 처졌다.

하와이〓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