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철 개통땐 항공승객 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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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항공 이용승객의 상당수를 고속철도에 빼앗길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16일 교통개발연구원이 밝힌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항공수요 변화 연구' 에 따르면 오는 2004년 고속철이 우선 개통되면 현재 한해 6백여만명인 서울~부산간 항공승객 중 20%인 1백20여만명이 항공기 대신 고속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해 1백70만명인 서울~대구간은 무려 65%인 1백10만명이 고속철로 옮겨갈 것으로 연구원측은 전망했다.

고속철이 우선 개통되면 서울에서 부산역까지 2시간4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으며 요금도 항공요금의 70%선에 불과하다. 서울에서 대구역까지는 1시간39분이 걸린다.

또 오는 2010년 서울~부산간 고속철이 완전 개통돼 이 구간을 1시간56분에 주파하게 되면 이 구간의 항공승객은 무려 45%가 감소될 것이라고 연구원측은 내다봤다.

이에 대해 국내 항공사들은 "가뜩이나 적자인 국내선 운항에 더 큰 타격이 될 것" 이라며 "현재 항공승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 중" 이라고 말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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