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재산 리모델링] 부모님·여동생 살림까지 맡은 40대 미혼, 자산관리 어떡해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1면

Q 부산에서 학원강사를 하고 있는 강모(40)씨. 미혼으로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여동생의 자산관리까지 세 집 살림을 하고 있다. 강씨는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와 빌라(여동생 명의)를 팔고, 임대수입이 나오는 부동산으로 갈아타야 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또 동생의 중장기적인 여유자금 운용 방법과 노후 준비에 대한 조언도 받고 싶어 한다.

A 강씨 가족의 자산구조는 매우 복잡하다. 부동산 명의가 제각각 분산돼 있고 식구들의 자산을 강씨 자신이 도맡아 관리하고 있다. 우선 동생 명의의 서울 구로동 빌라나 본인 소유의 경기도 구리 소재 아파트는 투자가치로서 전망이 썩 좋지는 않아 매각하는 편이 낫다. 이렇게 해서 마련된 자금으로 원룸주택을 사들여 임대수입을 올리는 게 좋을 것 같다. 동생의 노후자금은 만기가 긴 변액연금 가입으로 준비하도록 하고, 여유자금은 펀드상품으로 운용해 목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대용 부동산으로 갈아타라=서울시 4차 뉴타운 후보지에 포함됐던 구로 본동 빌라는 최근 뉴타운 지정이 보류되는 바람에 가격 움직임이 거의 없다. 게다가 빌라는 아파트와 달리 환금성이 떨어지고, 동생 명의여서 2년 거주 요건도 채울 수 없기에 가급적 빨리 처분하는 게 좋다. 다만 지금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매도가 쉽지 않다. 임자가 나타날 때까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해 빌린 은행대출금의 이자를 갚는 데 활용하는 게 좋겠다. 매입 이후 가격이 별로 오르지 않은 구리 소재 주공아파트 역시 빌라의 매각 시점에 맞춰 파는 방법을 찾아보자. 아파트와 빌라를 매각할 경우 강씨는 대출금과 전세보증금을 빼고 2억1000만원의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다. 여기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합치면 확보 가능한 금액은 3억원 내외다. 이 돈으로 다시 아파트를 사지 말고 임대용 부동산에 투자하도록 하자. 부산지역 주요 대학가 근방의 원룸주택은 5억~8억원을 호가하며 예상 임대수입은 월 250만~400만원(임대수익률 6~11%) 내외다. 원룸주택의 임대보증금과 융자금을 안고 산다면 강씨의 보유자산으로도 충분하다.

◆동생의 노후는 변액연금으로=강씨 동생은 매월 70만원씩 불입하는 적립식 펀드와 납입이 끝나면 월 15만원이 나오는 연금상품에 가입하고 있다. 현재로선 동생의 예상 노후자금은 국민연금 35만원을 합쳐 50만원이 전부다. 동생이 희망하고 있는 월 130만원엔 턱없이 부족하다. 여유자금 가운데 50만원을 변액연금에 가입하길 권한다. 50만원씩 13년 납입하고 10년 거치 후 받을 수 있는 연금이 약 80만원 정도 되므로 월 130만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나머지 여유자금 중 150만원은 만기 3년 이상의 펀드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주식시장은 낮은 금리 수준에다 경기회복의 초입 단계여서 앞으로 투자 성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적립식 펀드 불입금액이 월 220만원으로 다소 과다하므로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매달 정액을 불입하되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이익 실현에 나서도록 하자. 투자 지역은 국내와 해외 신흥시장으로 적당히 안배하면 될 것이다. 해외 신흥시장은 금융위기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나머지 87만원은 향후 창업에 대비해 확정 금리 적금에 가입해 목돈을 불려 가도록 하자.

◆본인의 연금보험은 줄여야=강씨 가족의 보장성 보험은 생명보험과 실비보험 모두 적당한 금액에 보장내용도 잘 돼 있다. 하지만 노후준비를 위한 연금보험은 조정이 필요하다. 먼저 강씨 본인의 경우 소득에 비해 연금 납입 금액이 많기 때문에 11만원짜리 변액보험은 해지해 여유자금으로 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무리하게 보험료를 납입하다 보면 재정 압박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커져 가입한 보험을 끝까지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보험을 중도 해약하게 되면 원금 손실과 함께 소정의 보험 혜택도 허공으로 날아가 버린다. 강씨 부친의 여윳돈 30만원은 연금보험보다는 금리가 상업 은행보다 높은 저축은행의 비과세 적금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경기회복과 함께 금리가 오른다면 보험보다는 고금리 상품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서명수 기자

◆이번 주 자문단=김은미 한화증권 르네상스 부지점장, 정상윤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전문·세무사, 강태규 미래에셋 부동산 연구위원, 임대성 웰리치 에셋 플러스 팀장(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신문지면 무료 상담 신청=지방에 계신 분이나 직접 방문이 어려울 경우)로 연락 주십시오. 무료로 상담해 주고 상담 내용은 신분을 감추고 신문에 싣겠습니다. 전화번호와 자산 현황·상담 목표를 적어 주십시오.

◆재산리모델링센터 상담 신청=국내 최고의 전문가들로부터 직접 상담을 받습니다. 재산리모델링 센터로 신청(mindwash@joongang.co.kr>, 02-751-5852~3)하십시오. 상담을 받으려면 중앙일보가 후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위 스타트 운동’에 5만원(계좌 기업은행 035-061482-04-011 위스타트운동본부)을 기부하도록 돼 있습니다.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하나금융지주(가나다순)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