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회창총재 은퇴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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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는 15일 본회의에서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시사저널이 보도한 '반여(反與)언론대책 문건' 을 비롯, 한빛은행 사건을 둘러싼 검찰수사의 중립성과 교육.실업대책을 따졌다.

자민련 송석찬(宋錫贊)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언론말살.총풍.세풍.안기부자금 횡령에 책임지고 정계를 떠나는 것이 도리" 라고 말해 한나라당이 격렬히 반발했다.

민주당 설훈(薛勳)의원은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면 한나라당이 검찰조사에 응해야 한다" 고 요구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신경식(辛卿植)의원은 "시사저널이 보도한 세 건의 언론관련 문건은 언론사 세무사찰이 각본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용균(金容鈞)의원은 "한빛은행 사건과 관련, 검찰이 권력형 비리혐의에 대한 수사를 기피한 게 법원 판결에서 드러났다" 며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제를 실시하라" 고 촉구했다.

답변에서 이한동(李漢東)총리는 "적법한 세무조사를 특별한 사유 없이 중단시킬 수 없다" 며 "언론사에 대한 사찰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 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언론관련 문건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도 1994년 김영삼정권 때 실시했던 언론사 세무조사 내용을 추적하기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내기로 결정했다.

이수호.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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