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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통신] 일산은 무료건강강좌 '수강중'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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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기도 일산신도시 백석동에 사는 주부 임춘자(林春子.46)씨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매주 여러 건강강좌를 들으며 건강을 돌보고 있다.

평소 관절염을 앓았던 그녀는 지난해 6월부터 꾸준히 병원 강좌를 듣고 치료에 노력한 결과 지금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또 틈나는대로 소화기내과나 고혈압 등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특강에 참여한 덕분에 식구들에게 가정주치의로 불릴 정도로 의학 상식도 많아졌다.

지난달에는 당뇨병에 시달리는 남편 김후영(金厚英.48.자영업)씨를 인근 또다른 종합병원이 매주 여는 당뇨병 교실에 나가도록 권유했다.

林씨 가족처럼 일산신도시 주민들은 건강관리에 대해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

28만5천여명이 사는 일산에는 종합병원이 세곳이나 있는데다 병원들 마다 제각기 수준높은 무료 건강강좌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간단한 건강검사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일부 병원에선 정기적으로 각계 저명인사를 초빙, 주민생활에 유익한 정보를 주거나 건강상식을 쌓을 수 있는 교양강좌까지 제공하고 있다.

◇ 일산병원=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은 지난해 2월 개원 이후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 오후 4시부터 지하 대강당에서 건강 공개강좌를 열고 있다.

오는 23일엔 뇌종양의 진단과 치료, 3월 9일엔 건강한 음주와 문제성 음주에 대해 전문의가 나와 강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외과.신경외과.정신과.소화기내과.순환기내과.가정의학과 등 다양한 진료 분야에 대해서도 강의가 이뤄진다.

특히 만성 신장병과 불면증.골다공증.고혈압.비만 등에 대한 자세한 증상과 예방.치료 방법 등이 소개된다.

강좌에 참여한 주민들은 협압 측정 등 간단한 건강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질병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상담도 할 수 있다. 몸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은 의사들과 개별 상담도 가능하다.

이밖에 재활의학과에서는 수요일(오후 2~4시)마다 요통.관절염 등의 원인과 진단.치료과정 등을 자세히 일러준다.

이 병원은 다음달 초부터 매월 세차례 노인정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가 건강강좌를 펼칠 예정이다. 031-900-0114.

◇ 국립암센터=다음달 정식 개원에 앞서 부분 진료 중인 국립암센터에서는 각종 암질환과 관련된 강좌를 매월 3~4차례 열고 있다. 지난해 9월 4일부터 지금까지 16차례나 강의했다.

매월 한차례 국내외 저명인사를 초청해 교양특강을 실시하는 것이 이 곳의 특징. 28일에는 미국 미네소타 주립의대 신경외과 워터 홀 교수가 '자기공명영상진단기(MRI)' 를 이용한 최신 뇌수술 기법을 강의한다.

다음달 14일에는 암센터연구소 정준호 연구원이 '생명과학을 이용한 암치료 어디까지 가고 있나' 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4월 4일엔 김병수 전 연세대 총장이 나와 '21세기 새로운 학문분야와 우리의 희망' 에 대해 특강할 예정이다. 031-920-1951.

◇ 일산백병원=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지하 3층 강의실에서 주민 30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교육' 을 실시하고 있다.

당뇨병의 식사 요법을 비롯, 운동과 약물요법.올바른 습관.당뇨병의 합병증 등에 대해 설명한다.

또 무료로 혈당측정을 해준다. 또 재활의학과.내과.정형외과 등은 매월 첫째.셋째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지하 3층 강의실에서 관절염(척추.퇴행성.류머티즘.통풍)강좌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이밖에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는 고혈압.요통.전립선염.산전관리.자궁암 등 성인병 강좌를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다. 031-910-7511.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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