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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만들기] <6> 주식투자 대가들의 공통점을 찾아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요즘 들어 주식 투자의 기본을 묻는 사람이 많다.

아마 지난해말 근로자주식저축에 가입한 초심자들이 실제로 투자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공한 투자자는 어떤 방법을 동원했고 어떤 노하우가 있을까. 주식 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워런 버핏과 피터 린치.벤저민 그레이엄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사항을 통해 그 답을 구해보기로 하자.

◇ 재무제표에 민감하라〓대가들은 투자 대상 기업의 수익과 성장성.안정성을 중시했고 이를 파악하기 위해 재무제표 분석에 철저했다.

재무제표는 주식시장의 언어라는 것이 이들의 지론이었다.

버크셔헤더웨이를 운용하며 장기 투자로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된 버핏은 당기 순이익보다 자기자본 이익률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투자 수익률을 측정했다.

또 성장 기업을 좋아했는데 그 지표로 높은 매출 이익률을 꼽았다.

게다가 회계 상 이익을 내는 것보다 실제 현금으로 이익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금 흐름을 중시했다.

버핏의 스승이며 현대적 의미의 증권투자론을 확립한 그레이엄은 수익성을 강조해 PER(주가수익률〓주가/주당 순이익)의 역수가 채권수익률의 두배 이상인 종목을 선택했다.

또 안정성 확보를 위해 부채 비율 1백% 미만 종목을 선호했다.

◇ 내재가치 이하로 매입〓대가들은 주식을 기업의 일부분으로 본다. 따라서 투자에 앞서 기업 전체의 가치가 얼마인지 다각적으로 검토한다.

예를 들어 경영진은 유능한지, 연구활동은 효과적인지, 기계설비는 최신식인지, 실적은 늘어나고 있는지, 현금은 충분한지 등을 조사한다.

단순히 증권사 직원이나 주위의 추천에 의존해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최소한 기업분석 자료를 보고 그 회사의 주식 담당자와 통화하는 것이 투자의 기본이다.

그레이엄은 독특한 저평가주 분석방법을 제시했다. 즉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당좌자산 금액을 기준으로 주가가 주당 순당좌자산가치 대비 3분의2 미만인 종목을 선택했다.

반면 린치는 기업의 이익성장률이 PER보다 높다면 저평가 종목으로 간주했다.

◇ 뒤집어보는 노하우도 긴요〓과거의 인기 종목을 한두해 지난 뒤 조사해 보면 대부분 시장 평균보다 수익률이 낮은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인기 종목은 거품을 만들고 주가가 과대 평가되기 때문에 앞으로 주가가 오르기보다 떨어질 우려가 크다는 의미다.

마젤란펀드를 운용하며 10년 동안 1백만 고객에게 25배의 수익을 가져다준 피델리티사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린치는 회사 이름에 첨단.컴퓨터.하이테크 등의 단어가 들어간 종목은 기피했다고 한다.

정말로 유망한 종목은 오히려 가치가 없거나 위험해 보인다는 것이다.

버핏도 "주가가 급등해 사람들이 욕심을 부릴 때 나는 공포감을 느끼고 주가가 폭락해 사람들이 공포감을 느끼면 나는 욕심을 낸다" 는 말로 자신의 투자 철학을 표현했다.

이같은 대가들의 지혜는 오랜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축적된 것이다.

초심자들은 무엇보다 이들이 이런 경지에 이를 때까지 쏟았던 연구와 정보 수집의 열정을 먼저 헤아려야 할 것이다.

문순민 <웰시아닷컴(http: wealthia.com)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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