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 '서류없는 무역시대'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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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벳푸〓이승녕 기자]올해 중에 한.일 양국간에 서류 없는 온라인 무역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산업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은 9일 일본 벳푸(別府)시에서 한.일 전자상거래 정책협의회를 열고 한국무역정보통신망 (KTNET)과 일본 통상전자거래망(TEDI)을 상호 접속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국은 오는 6월까지 양국의 시스템을 검토해 올해 중 무역거래가 종이서류 없이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각종 결제.물류.관세관련 업무를 서류 없이 처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 양국이 각각 시행하고 있는 온라인 마크가 상호 인정되고 각국 인증기관의 홈페이지도 3월까지는 서로 연결될 전망이다.

온라인마크는 온라인 쇼핑몰 등의 신뢰성을 보증하기 위해 각국 기관이 시행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에는 'eTrust' 'iSafe' 2개가 있다.

양국은 또 ▶한.일 산업별 기업간상거래(B2B) 협력확대를 위해 전자부품.자동차.철강분야의 표준화·DB공유를 추진하고▶안전한 전자상거래 기반을 위한 공개키 기반구조(PKI) 등 정보보호 분야의 민간협력을 지원하고 ▶양국 정부가 공동 전자시장의 구축을 지원키로 하는 등 7개 항에 합의했다.

한국측 대표인 산업자원부 이재훈 산업정책국장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e-비즈니스 분야에서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고 전했다.

일본측 대표인 후루타 하지메(古田肇)경제산업성 상무정보정책심의관도 "일본은 최근 IT기본법과 국가전략을 마련하는 등 국가적 노력을 하고 있다" 며 "한국의 IT산업 발전에 주목하고 있으며 앞으로 많은 협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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