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보는 MP3…동영상 디카…'멀티 플레이어'가 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1면

카메라폰으로 웬만한 수준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시대다. 20일 500만 화소 카메라폰을 내놓은 삼성전자 관계자는 "더 이상 디지털 카메라를 갖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MP3플레이어.디지털 카메라.캠코더 제조업체들이 카메라폰이라는 엉뚱한 경쟁자를 맞게 됐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다. 이들 업체도 여러 기능을 한꺼번에 소화할 수 있는 제품 융합(컨버전스)에 눈을 돌렸고, 요즘 그 결실이 하나 둘 나오고 있다.

◆ MP3플레이어=귀로 음악만 듣던 데서 벗어났다. 국내 최대 MP3 플레이어 업체인 레인콤은 동영상과 음악을 재생할 수 있는 PMP(portable multimedia player) 제품인 'PMP-100'을 지난달 출시했다. 이레전자.디지털큐브.이화산업 등도 같은 컨셉트의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거원시스템 등은 연내에 PMP를 출시할 예정이다.

레인콤.이화산업.디지털큐브 제품들의 메모리 용량은 대부분 20기가바이트. 이들 제품은 700메가바이트 용량의 동영상 파일을 기준으로 20편 가량의 영화를 저장할 수 있다. PMP는 'TV아웃' 기능을 갖춰고 있어 TV나 컴퓨터 모니터와 연결해 PMP에 저장돼 있는 동영상을 볼 수도 있다. 가격은 50만원대.

◆ 캠코더 대(對) 디지털 카메라=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캠코더는 디카의 기능을, 디카는 캠코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소니코리아가 지난 7월 출시한 DCR-PC350은 331만 화소의 캠코더. 소니 관계자는 "이 제품의 동영상 촬영 품질은 준 전문가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며, 사진 품질은 일반 보급형 디카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10배 광학 줌과 120배 디지털 줌을 탑재했다. 이 모델의 가격은 185만원.

요즘 나오는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의 동영상 촬영 기능은 어지간한 캠코더를 뺨친다. 캠코더에 비해 휴대하기 좋고 비용도 저렴해 아예 캠코더 대용으로 디카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올 상반기 올림푸스코리아가 내놓은 400만 화소 디카인 울투라줌770 모델은 드물게 MPEG-4 동영상 압축기술을 채택한 제품. MPEG-4 기술을 적용해 다른 제품보다 동영상 촬영 시간을 4배가량 연장했고, 화질도 웬만한 캠코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 올림푸스 일본 본사는 최근 MP3 플레이어 기능이 가미된 디카를 출시했다.

이희성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