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투자 불길 지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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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처음으로 이날 개방형 뮤추얼펀드인 '인디펜던스 주식형' 판매에 나섰다.

이 펀드는 60% 이상 주식에 투자하게 된다. 미래에셋은 지난해 말 판매한 준개방형 펀드인 '인디펜던스 혼합형' 도 2월 중 개방형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미래에셋 윤창선 마케팅팀장은 "첫날 판매 결과는 예상대로 좋아 보인다" 며 "펀드마다 최소한 1천억원 이상 모집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없을 전망" 이라고 말했다.

마이에셋자산운용도 오는 7일부터 주식형인 '징기스칸 펀드' 를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 펀드에 3백억원 안팎의 자금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리에셋자산운용은 2월 중순께 종합주가지수와 연동하는 '코스피 인덱스 펀드' 를 시판할 계획이다.

KTB.마이다스에셋.글로벌에셋.SEI에셋자산운용 등은 빠르면 2월 말께 주식형.혼합형.채권형 뮤추얼 펀드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개방형 뮤추얼 펀드는 기존 폐쇄형과는 달리 고객이 환매를 요구할 때 자산운용사가 펀드 자산을 매각해 돈을 돌려준다. 게다가 일정 기간(대개 3개월)이 지나면 환매 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자산의 유동성이 크게 개선된다.

이런 면에서 개방형은 투신사의 수익증권과 유사하다. 하지만 수익증권은 한 투신사가 수많은 펀드를 운용해 펀드간 편.출입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반면, 뮤추얼 펀드는 하나의 펀드가 하나의 회사로 감사를 받기 때문에 투명성이 높다.

금융감독원 임영환 자산운용업무과장은 "개방형 뮤추얼 펀드는 환금성과 투명성 면에서 기존 상품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다" 면서 "판매 초기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지는 않겠지만 점차 인기가 높아질 것" 으로 내다봤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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