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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구촌 최고 친환경 기업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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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을 가동 중이다. 직원이 태양전지 시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013년 지구촌 최고의 친환경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세계적 수준의 친환경 경영을 해오고 있지만,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친환경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현재 전 세계 전자기업 중에서 글로벌 환경마크를 가장 많이 취득(1700여 제품 모델)했고,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의 기후변화 대응활동 평가에서는 아시아 1위, 세계 10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녹색경영 선포식’을 통해 녹색경영 비전으로 ‘친환경 혁신활동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Creating New Value through Eco-innovation)’을 발표했다. 협력회사, 제품생산, 물류, 소비자 사용, 폐제품 처리 등 전반에 걸쳐 환경을 고려한 혁신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미다. 2009~2013년 5년간 추진할 4대 핵심 과제도 수립했다. 매출 1억원당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감축하고, 제품의 에너지 효율을 40% 개선해 제품 사용 시의 온실가스 배출을 8400만t 줄이기로 했다. 또 모든 제품을 글로벌 환경마크 인증 기준 이상의 친환경 제품으로 만드는 한편 녹색경영 추진을 위한 연구개발과 녹색사업장 구축에도 5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이다.

이윤우 대표이사 부회장은 “친환경 제품 출시 확대, 온실가스 감축 등 인류사회와 지구 환경을 배려하는 창조적 녹색경영을 추진해 2013년에는 존경받는 세계 최고의 녹색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기흥사업장에서 태양전지 연구개발 라인을 가동했고, 이달 4일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전지와 모듈을 선보였다. 다양한 친환경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달 출시된 ‘블루어스(Blue Earth)’는 국내 최초의 태양광폰이다. 휴대전화 뒷면에 태양광 집열판이 탑재돼 있어 햇빛을 직접 쏘여 충전을 할 수 있다. 화창한 정오의 태양광에 1시간 정도 충전하면 5~10분간 통화를 할 수 있어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 유효하다. 휴대전화 전 부품에서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물질을 사용하지 않았고, 외관 케이스는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다. 삼성전자는 또 배터리 커버 등에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바이오 플라스틱을 활용한 휴대전화 ‘에코(SCH-W510)’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폐기 후 땅에 묻으면 자연 분해된다. 삼성 파브 LED TV는 스프레이 작업을 하지 않아 유해물질이 배출되지 않고, 100%에 가까운 재활용이 가능한 데다 전력 소비는 기존 LCD TV 대비 40% 이상 절감돼 친환경성이 탁월한 것으로 평가된다.

협력회사들에 대한 친환경 관리에도 적극적이다. 환경 부하가 작고 유해물질 미함유 제품만을 구매하는 녹색 구매제도를 전면 시행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에코파트너 인증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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