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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 참사 구조경험 살려 인도 돕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한국의 한 응급환자 이송업체가 최근 대지진으로 수만명이 사망한 인도에 급파돼 구호활동을 펼친다.

응급환자 이송업체인 ㈜코스비는 30일 오후 7시 대한항공편으로 인도로 출국, 재해지역인 아마다바드에서 생존자 색출.환자 후송 등의 구호활동을 벌인다.

지난 터키.대만 대지진 때 119 대원들이 파견된 적은 있었지만 국내의 민간 응급이송업체가 국제적인 구호활동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강우(李康佑.56)회장을 비롯, 다섯명으로 구성된 구호대원은 현지에서 이날 함께 출국한 국립의료원 의료진 여섯명과 함께 재난구조 활동을 하게 된다.

대원들은 모두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때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했던 경험이 있으며 들것.산소호흡기 등의 구호장비를 가져간다.

또 구급차 1대도 항공편으로 현지에 수송, 구호활동을 마친 뒤 인도의 재난대책본부에 기증할 예정이다.

김선호(金善鎬.41)대원은 "삼풍백화점 참사 때 혜민병원 앰뷸런스 운전사로 부상자 다섯명을 구출했다" 며 "당시의 경험을 활용, 생존자 구출에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李회장은 "신속하고 안전한 구호활동으로 수준 높은 한국의 재난구조 능력을 보여주겠다" 고 말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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