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상하이 고속철 따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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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베를린=유재식 특파원] 지멘스, 튀센-크룹 등 독일 기업들로 구성된 트란스라피트 인터내셔널(TRI) 컨소시엄이 중국 상하이(上海) 자기부상고속철도 건설을 수주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TRI의 성명을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독일 언론들은 주룽지(朱鎔基)중국총리와 쉬쾅디(徐匡迪)상하이 시장이 TRI측과 자기부상고속철도 건설 계약에 합의했으며 23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독일의 베를린-함부르크 구간에 건설하려다 가격 등을 이유로 백지화된 차세대 자기부상열차 트란스라피트는 2003년 푸둥(浦東)공항에서 상하이 도심간 31㎞ 구간에 건설된다. 낙찰가격은 20억마르크(약 1조2천억원)로 추정된다.

TRI는 이번 수주로 2003년에 결정될 상하이~항저우(杭州)간 2백㎞ 구간과 상하이~베이징(北京)간 1천2백㎞ 구간의 고속철도 수주에서 경쟁자인 프랑스의 TGV와 일본의 신칸센(新幹線)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미국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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