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영국 총리, 직원 학대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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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007년 11월 영국 고든 브라운(사진) 총리는 개빈 켈리 총리실 부실장의 멱살을 잡고 “내가 쫓겨나는 꼴을 봐야겠어”라고 고함을 질렀다. 2500만 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디스크가 관세청에서 감사원으로 배달되는 도중에 분실됐다는 보고를 들은 직후였다.

영국 주간지 옵서버의 수석 정치평론가 앤드루 론슬리는 21일 공개된 자신의 책 『파티의 끝』에서 브라운 총리가 이처럼 총리실 직원들을 학대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 책에는 연설 원고 담당 밥 샤럼이나 외교 자문관 스튜어드 우드에게도 욕을 퍼붓거나 몸을 밀쳐내기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브라운 총리의 측근 장관들은 “총리가 화를 못 참을 때도 있지만, 직원들을 괴롭히는 수준은 아니다”고 변호했다.

파리=이상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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