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선 사이버대학 1,400만명 '북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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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사이버 대학이 가장 보편화한 곳은 미국. 온라인으로 대학 또는 대학원 강좌를 수강 중인 학생이 1천4백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예컨대 피닉스대는 애리조나주의 사막도시인 피닉스에 건물 두동밖에 없는 조그만 대학이지만 이 대학의 사이버 분교는 전세계 학생들로 북적거린다.

교수 1명에 평균 18~22명의 학생들이 인터넷 교실에서 토론식으로 수업을 한다. e-메일과 게시판을 통해서는 강의에서 모자란 부분을 보충한다.

미국 전역과 해외 6만4천여명의 학생이 이 대학의 사이버 분교에 재학 중이다.

또다른 사이버 대학인 존스 인터내셔널 대학. 이 대학은 오프라인 캠퍼스가 없는 순수 사이버 대학으로 2~3학점 강좌를 8주 코스로 수강하면서 7년 안에 최소 1백20학점을 이수하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학비는 학사과정이 한 강좌에 6백달러, 11개 석사학위 과정은 강좌당 7백달러선이다.

F학점을 받는 과목은 다음 학기 수강때 수강료 35달러를 깎아준다. 5년 이내에 30학점을 따면 졸업할 수 있다. 리포트는 e-메일로 제출하고 시험도 인터넷에서 치른다.

NTU대학과 웨스턴가버너스 대학도 온라인 수강만으로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이밖에 인디애나 주립대, UCLA, UC버클리, 메릴랜드대, 로체스터공대, MIT, 13개 주립대가 연합한 웨스턴 가버너스대, 플로리다대등 거의 대부분의 미국 대학들이 온라인 대학이나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의 최고 명문대학 4곳은 올해 말부터 '엘리트 사이버 대학' 을 졸업생들을 상대로 본격 운영할 계획. 영국 옥스퍼드와 미국 예일.프린스턴.스탠퍼드 대학 동문들이 4개 명문대의 공동 사이버 교육정보를 안방이나 회사에서 PC 한대로 접할 수 있게 된다.

4개 대학 교육프로그램은 앞으로 일반인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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