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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사정포 쏘면 한·미, 6~11분 내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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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 등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는 포격 시작 후 짧게는 6분, 길게는 11분 만에 한.미 전력에 의해 제압될 수 있다고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18일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윤 장관은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이 장사정포에 대한 군의 타격 능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윤 장관은 "미군은 이라크전에서 이라크의 포병 전력을 6분 만에 궤멸시켰다"며 "우리도 장사정포에 대한 화력전을 수행하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장사정포는 두 종류로 이 중 170㎜ 자주포는 1분 동안 최대 3발을 발사한다. 따라서 장사정포 위치를 파악해 반격을 시작하는 시간 동안 170㎜ 자주포 1문당 20~30여발의 공격이 가능하다. 240㎜방사포(다연장 로켓)는 12발 또는 22발을 한꺼번에 발사한 뒤 다시 동굴에 들어가 재장전을 해야 하는데 보통 30분 이상이 걸린다.

▶ 북한군 장사정포의 일종인 구경 170㎜ 곡산급 자주포(上)와 240㎜ 방사포.

군 관계자는 "6~11분의 시간은 한.미 연합 전력이 장사정포의 위치를 파악해 K-9 자주포와 MLRS 다연장포, F-15 전폭기와 F-117 및 B-2 폭격기 등에 장착된 동굴파괴탄(벙커버스터)으로 제압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사정포의 위치 파악엔 50초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겨냥할 수 있는 북한군 장사정포는 170㎜ 자주포 100여문, 240㎜ 방사포 200문이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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