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원정보고등 부산 3개 고교 성인반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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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배움의 기회를 놓친 사람들은 오세요. "

부산의 예원정보여고.부산제일종고.경희정보여고 등 3개 고교는 2년제 과정의 고교 성인반을 신학기부터 개설한다.

신입생 모집이 갈수록 어려워지자 학교가 짜낸 생존 전략이다.

예원정보여고는 2백50명, 부산제일종고는 1백50명, 경희정보여고는 3백명을 3월 입학식 때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3곳 모두 나이 제한은 없다. 부산제일종고는 남녀를, 경희정보여고와 예원정보여고는 여성을 대상으로 만학도를 기다리고 있다.

2년 만에 졸업하는 1년 3학기제로 운영하며 교육과정은 나이든 사람도 따라할 수 있도록 조금 바꿨다.

수업은 학생의 형편에 따라 주.야간으로 편성해 운영하며 등록금은 일반 고교 수순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수업은 일반 고교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맡는다. 이들 학교에는 요즘 만학을 꿈꾸는 사람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주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원정보여고는 1999년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중학교 과정의 성인반을 개설, 호응을 얻었다. 2백16명이 입학, 17명만 탈락하고 1백99명이 오는 2월 졸업장을 받는다.

졸업예정자 1백20여명은 "고교 과정에도 진학하겠다" 는 뜻을 밝혔다.

입학 문의 예원정보여고 529-4441, 부산제일종고 261-8141, 경희정보여고 261-0825.

정용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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