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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부 자금' 183명, 4백33억 지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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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안기부(현 국정원)가 1996년 15대 총선과 95년 지방선거 때 여당인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에 지원한 선거자금 1천1백57억원의 내역이 밝혀졌다.

본지 특별취재팀이 8일 사정(司正)당국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원금을 받은 신한국당은 중앙당에서 2백78억원(총선 72억원.지방선거 2백6억원)을 쓰고, 총선 후보 1백83명에게 4백33억원을 나눠준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4백46억원의 지원 내역은 검찰이 수사 중이다.

자료에 따르면 5억원 이상을 받은 3명은 강삼재(姜三載.15억원.최고액)의원▶하순봉(河舜鳳.6억8천만원)의원▶박범진(朴範珍.5억5천만원.현 민주당 소속)전 의원이다.

또 박헌기(朴憲基).강인섭(姜仁燮)의원과 이성호(李聖浩).노승우(盧承禹)전 의원 등 14명이 4억3천만~4억8천만원을 받았으며, 김영구(金榮龜).박종근(朴鍾根).유용태(劉容泰.현 민주당)의원 등 20명이 각각 4억원을 받았다.

그 외 김중위(金重緯)전 의원.이용삼(李龍三.민주당)의원 등 11명이 각각 2억5천만원을 받았다.

손학규(孫鶴圭).김문수(金文洙)의원 등 61명에게는 각각 2억원이 전해졌다.

이들 중에는 한나라당 부총재 5명(姜.河부총재 외에 崔秉烈.梁正圭부총재 각 2억원, 朴熺太부총재 4억3천만원)이 들어 있다.

또 국민회의(민주당 전신) 이종찬(李鍾贊).하근수(河根壽)전 의원과 자민련 소속 조순환(曺淳煥)전 의원 을 포함, 당시 야당.무소속 의원 7명도 이 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은 대부분 "중앙당에서 내려온 통상적인 선거 지원 자금으로 알고 받은 적은 있으나 그 자금이 안기부에서 나왔는지 몰랐고, 액수도 다르다" 고 해명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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