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내년 1월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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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 김혁규 KVL 초대 총재(왼쪽에서 네 번째) 등 배구계 인사와 구단 관계자들이 창립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연합]

한국배구연맹(KVL)이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프로배구의 출범을 알렸다. 야구(1982년).축구(83년).농구(97년)에 이어 네 번째 프로스포츠가 된 것이다.

KVL은 조만간 법인등록과 사무국 구성 등 후속 작업에 들어간다. 연내에는 어렵지만 내년 초에는 프로배구 첫 리그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미 몇몇 중견기업에서 배구 프로화를 전제로 팀 창단을 검토 중이다.

김혁규 열린우리당 의원이 예정대로 KVL 초대총재로 취임했다. 사무총장에는 박세호(61) 민영방송협의회 사무처장이 선임됐다. 김 총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프로 출범을 위해 준비가 많이 필요하다"면서 "내년 3월 리그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KVL 설립 추진위원장인 이경삼 한전기공 사장이 급히 나서 "이르면 내년 1월에 리그를 출범시키겠다"고 정정했다. KVL 추진위는 지난해 V-투어에 준해 정규리그 80경기에 포스트시즌 20경기 등 총 100경기로 리그를 운영하겠다는 가안(假案)만 마련해 놓은 상황이다.

KVL 출범과 김 총재의 취임으로 배구계 숙원인 신생 구단 창단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 총재는 "프로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려면 남.녀 각각 8개팀은 필요하다. 수출 기업 등 재무구조가 좋은 기업을 중심으로 팀수를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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