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끼리 감원 말다툼 '구조조정 살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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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강원도 홍천경찰서는 4일 군(郡)직원 강제퇴직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후배를 망치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홍천읍사무소 소속 청원경찰 신진수(申鎭秀.45)씨를 입건했다.

申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쯤 홍천읍 가압배수지에서 당직 근무를 하던 중 술에 취해 사무실에 들른 후배 서성교(徐成敎.39)씨가 "申선배는 도박으로 입건된 경력이 있어 구조조정 대상" 이라고 말한데 격분, 둔기로 徐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申씨는 범행 후 자신의 왼팔 동맥을 칼로 끊고 배를 찌르는 등 자해를 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입원치료 중인 申씨의 건강이 좋아지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홍천군은 오는 5월말 홍천읍 가압배수지 등 3개의 상수도 시설에 무인경비 시스템을 도입, 전체 청원경찰 58명 가운데 8명을 퇴직시킨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홍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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