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으로 투병 중인 손기정 옹에 관한 기사를 4일자 37면에서 읽었다.
일제에 나라를 잃은 암울했던 시절 올림픽에서 마라톤을 제패해 우리 민족의 기상을 세계에 드높여 민족에게 용기와 힘을 실어 준 손옹이 노환에다 발가락을 절단할지도 모를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다행히 대기업에서 손옹의 치료비를 전액 부담하겠다고 나서긴 했지만 그동안 손옹을 비롯해 독립운동가나 그 후손들에 대한 관심이 너무 부족했다는 생각이다.
예전에 매스컴을 통해 그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많이 들어왔다.
그때마다 가슴 깊은 곳에서 부끄러움과 분노를 느끼곤 했다.
과거 친일에 앞장선 사람과 그 후손들은 잘 살고 있는데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가난과 병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심정이다.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마당에 자기 이익에 급급해 싸우고 있는 정치인들이 깨달아야 할 것은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이 아닐까 한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 분들에게 더 깊은 관심과 사랑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김성근.충남 논산시 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