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교통혼잡 탓 17조원 길에 뿌렸다

교통개발연구원은 1999년 교통혼잡으로 인한 손실비용이 17조1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교통혼잡비용은 교통혼잡으로 발생하는 시간가치와 차량운행의 손실비용을 합산해 추산한 것.

이는 98년의 12조1천9백여억원에 비해 40% 증가한 것으로 교통혼잡이 극심했던 97년(18조5천3백90억원)의 92% 수준이다. 국내 총생산(GDP)의 3.5%.

서울과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 등 7대 도시의 혼잡비용은 9조4천7백억원으로 고속도로와 국도 등 지역간 도로의 7조6천3백억원보다 많았다.

이중 서울이 4조1천7백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이 1조9천9백억원이었다.

대도시 중 1인당 손실비용은 부산과 광주가 각각 5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55만원)과 서울(44만원)이 뒤를 이었다.

차량 한대당 손실비용은 부산 2백67만원, 광주 2백28만원, 인천 2백18만원, 서울 1백80만원 등의 순이었다.

또 교통 지.정체로 추가된 기름만도 부산이 차량당 1백97.5ℓ, 광주 1백84.4ℓ, 인천 1백75.4ℓ, 서울 1백35.1ℓ로 조사됐다.

강갑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