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외곽을 둘러싼 산에 사계절 시민이 찾을 수 있는 웰빙 산책로가 생긴다.
창원시는 10억원을 들여 2012년 6월까지 명곡동 태복산에서 삼귀동 산성산까지 70㎞에 숲속 나들이 길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나들이 길은 마산 무학산의 ‘둘레길’ 처럼 산 정상을 오르내리는 등산로가 아니라 평탄한 산 허리를 돌며 산책할 수 있는 길이다. 대부분 산 4~5부 능선을 따라 완만하게 조성된다.
창원시는 산책로 곳곳에 야생화를 심고 전망대·체육시설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나들이 길 구간마다 이름을 붙이고 동 경계지점에 주민화합 행사를 열 수 있는 만남의 장소를 갖추기로 했다.
시는 우선 이달 말부터 올 6월까지 1단계로 정병산 소목고개에서 대암산까지 14㎞에 숲속 나들이 길을 조성한다. 또 2단계로 7월부터 연말까지 태복산에서 정병산 소목고개 8㎞에 나들이 길을 만든다. 3단계로 내년 1월부터 6월까지는 대암산에서 산성산까지 48㎞에 걸쳐 나들이 길 조성사업을 펼친다.
시는 나들이 길을 조성할 때 숲을 그대로 살려 자연훼손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또 나들이 길 조성에 하루 30여명의 희망근로 인력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연간 600명)과 예산절감 효과를 동시에 거두기로 했다.
창원시 재난관리과 관계자는 “나들이 길이 조성되면 도심속 새로운 시민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