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풋볼] 역대 최고 창-방패 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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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미국 프로스포츠 최고의 축제 슈퍼보울로 가는 길은 역대 최고의 창과 방패의 대결 구도가 됐다.

26일(한국시간) 프로풋볼리그(NFL)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테네시 타이탄스가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31-0으로 일축, 아메리칸풋볼컨퍼런스(AFC) 1위를 확정지었다.

타이탄스는 플레이오프 동안 홈구장의 이점을 확보하면서 2년 연속 슈퍼보울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오는 31일부터 시작되는 프레이오프 1라운드는 지난 시즌 슈퍼보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램스와 뉴올리언즈 세인츠, 페이튼 매닝이 이끄는 공격팀 인디애나 폴리스 콜츠와 수비 위주의 감독 데이브 완스테드가 이끄는 마이애미 돌핀스의 맞대결 등 수비 대(對) 공격의 시나리오로 짜여졌다.

2연패에 도전하는 램스는 막차로 플레이오프에 턱걸이 했지만 정규 시즌 26개의 터치다운으로 신기록을 세운 매샬 포크와 쿼터백 커트 워너, 와이드 리시버 아이작 브루스의 삼총사가 여전히 위력적이다.

이에 대항하는 세인츠는 강력한 수비와 2진 쿼터백 제프 블레이크, 홈구장의 이점을 내세워 맞선다.

AFC 와일드카드도 마찬가지다.쿼터백 페이튼 매닝, 러닝백 에저린 제임스, 와이드 리시버 마빈 해리슨 등 공격 삼총사가 화려한 콜츠와 감독 데이브 완스테드 특유의 강력한 수비를 앞세운 돌핀스가 1회전에서 충돌한다.

이튿날(1월1일)에는 덴버 브롱코스와 볼티모어 레이븐스, 탬파베이 버커니어스와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격돌이 이어진다.

브롱코스가 이제는 전설로 남은 쿼터백 존 엘웨이 은퇴 이후 ‘왕조’를 이어나갈 수 있느냐,레이븐스는 리그 최고의 수비가 포스트시즌에서도 계속될 수 있느냐는 점이 초점이다.

버커니어스와 이글스의 대결은 션 킹,도노반 맥 냅 등 두 흑인 쿼터백의 임기응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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