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IOC 위원(왼쪽)이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섰다.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이정수는 밴쿠버 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밴쿠버=연합뉴스]
성시백(23·용인시청)과 이호석(24·고양시청)도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잇따라 미국의 안톤 오노를 추월해 한국이 금·은·동메달을 휩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결승선 20m 앞에서 이호석이 안쪽을 파고들다가 성시백과 부딪히며 함께 넘어지는 바람에 등위권 밖으로 밀렸다. 미국의 오노와 J R 셀스키가 각각 2분17초976, 2분18초053으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도 한국은 미국과 네덜란드를 여유 있게 제치고 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한편 이승훈(22·한국체대)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6분16초95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후 종목을 바꿔 예상 밖의 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에서 12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에도 금메달을 목에 건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에게는 불과 2.35초 뒤졌다.
이해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