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첫 금 … 이건희 IOC 위원이 시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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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IOC 위원(왼쪽)이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서 시상자로 나섰다.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 이정수는 밴쿠버 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밴쿠버=연합뉴스]

남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간판 이정수(21·단국대)가 2010 밴쿠버 겨울 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정수는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7초611로 1위를 차지했다.

성시백(23·용인시청)과 이호석(24·고양시청)도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잇따라 미국의 안톤 오노를 추월해 한국이 금·은·동메달을 휩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결승선 20m 앞에서 이호석이 안쪽을 파고들다가 성시백과 부딪히며 함께 넘어지는 바람에 등위권 밖으로 밀렸다. 미국의 오노와 J R 셀스키가 각각 2분17초976, 2분18초053으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도 한국은 미국과 네덜란드를 여유 있게 제치고 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한편 이승훈(22·한국체대)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에서 6분16초95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4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후 종목을 바꿔 예상 밖의 메달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에서 12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에도 금메달을 목에 건 스벤 크라머(네덜란드)에게는 불과 2.35초 뒤졌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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