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하트퍼드 체육국장 캐런 볼드윈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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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캐런 볼드윈(42)은 코네티컷주 웨스트하트퍼드 지역의 15개 초.중.고교의 체육교육을 관장하는 책임자다.

그녀는 1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체육 커리큘럼을 관리.감독하며 체육수업을 참관하고 체육교사의 교육능력을 평가한다.

- 미국은 프로스포츠가 가장 발전한 나라다. 그 원동력이 학교체육인가.

"학교 때부터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접할 기회가 많아 프로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학생이 프로를 목표로 삼는 것은 고교 이후다."

- 고교에 진학해 학교대표선수가 되면 학교로부터 어떤 특혜가 있나.

"특혜는 없다. 기껏 학교 신문에 나거나 명예를 얻을 뿐이다. 운동을 잘 하기가 어려운 것은 학업을 반드시 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 사이에서 야구나 풋볼팀 주장이 인기가 높은 것은 그만큼 자기 관리가 어렵고 리더십을 인정받기 때문이다."

- 체육이 필수과목이지만 성적에는 반영이 안되고 있는데.

"체육 관계자들은 꾸준히 성적에 반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체육의 특성상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 이를 위해 대학이나 각종 연구소에서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 한국 고등학교에서 체육수업을 선택과목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한국이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건 체육수업이 없다는 것은 교육의 한 차원이 사라지는 것이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피해다. 개인의 건강은 물론 발병률이 올라가고 성인병이 많아져 사회적인 문제도 커질 것이다. 미국은 1900년대 초반부터 체육에 대한 인식이 국민에게 폭넓게 자리잡았고 강대국의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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