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람] 세계적 건반 연주자 야니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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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세계적인 컨템퍼러리 건반 연주자 야니(Yanni)가 내년 한국 휴전선 공연을 추진한다.

자신의 통산 열두번째 앨범인 새 음반 '이프 아이 쿠드 텔 유'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야니는 1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아직 장소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꼭 한국의 역사적 현장에서 라이브 공연을 펼치고 싶다" 고 밝혔다.

야니는 "한국 공연은 내년에 있을 예정인 세계 투어 중 가장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공연" 이라며 "여러 장소를 검토하고 있지만 특히 휴전선 공연이 성사될 경우 세계적인 관심을 모을 큰 이벤트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고 기대를 표시했다.

1995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했던 야니는 그동안 그리스 아크로폴리스 광장, 인도 타지 마할, 중국 자금성 공연 등 역사적 유적지에서 펼친 대규모 라이브 공연으로 세계적 연주자의 반열에 올랐다.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펼친 연주 실황을 담은 '라이브 앳 디 아크로폴리스' (94년)와 타지 마할.자금성 공연 실황을 담은 '트리뷰트' (97년)는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으며 이를 통해 야니는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야니는 "자금성.타지 마할 등 역사적 유적지는 그 시대 사람들이 영원을 꿈꾸며 만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며 "그런 곳에서 연주하는 것은 옛 사람들의 영원에 대한 희망을 내 음악을 통해 구현하는 의미가 있다" 고 설명했다.

"한국 업체(영창)가 제작한 피아노를 이용해 유명 연주자가 될 수 있었다" 며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시한 그는 "연주와 작곡을 할 때 솔직한 감정을 담는 것을 가장 중요시 한다" 고 밝혔다.

글.사진=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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